스위스 슈퍼마켓에는 얼음을 팔지 않는다
얼마 전에 캠핑으로 다녀온 스위스.
캠핑장 예약할때는 몰랐는데 스위스에 도착하고 보니 바로 다음날이 스위스 국경일이었다.
국경일에는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지만 관광객이 많은 지역의 슈퍼마켓은 다행히 문을 연다.
첫째날,
인터라켄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근처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보면서 얼음을 찾아보니 얼음이 없다.
다 팔려서 그런가 하고 다른 가게에 가보니 거기에도 얼음이 없.다.
스위스 사람들은 얼음을 어디에서 사는거지?
상점 직원에게 물어보니 스위스 슈퍼마켓에는 얼음을 팔지 않고 주유소에서만 얼음을 판다고 한다.
주유소 입구에 보면 얼음상자?가 있는데 왼쪽은 아주 잘게 조각난 아이스, 오른쪽은 보통 사이즈의 아이스.
그런데..
인터라켄 내 주유소 다섯군데를 더 다녀봐도 얼음상자는 텅텅 비어있었다.
도착한 날의 인터라켄 날씨는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여서 얼음이 이미 다 팔렸고, 다음날이 스위스 국경일이라 얼음 추가공급도 없어서 그런가보다 짐작만 할 뿐.
우리가 쿨박스에 넣어 온 얼음이 아직 남아 있기는 했지만 다음날도 얼음을 못구하면 큰일인데 싶었다.
둘째날,
역시나 주유소의 얼음상자에 얼음이 텅텅.
어쩔 수 없이 냉동완두콩 봉지 몇개를 사서 얼음 대용으로 쿨박스에 넣어두고 사용했다.
셋째날,
드디어 얼음을 구했다. 주유소에서 얼음 두봉지를 사고나니 복권 당첨된 기분!
얼음은 5킬로 단위로만 파는데 Crushed ice는 CHF 12.50, Ice cube는 CHF 10.50/5kg
얼음 두봉지에 20프랑이 넘다니 ㅋㅋ
얼음 가격을 보니 여기가 미친 물가로 유명한 스위스구나 싶었다ㅋ
다음에는 스위스 국경 넘기 전에 프랑스에서 얼음을 채워서 가야하나? ㅋㅋㅋ
스위스에서 프랑스 국경 넘기 전에 주유소에서 1.5리터 물 한병에 5프랑, 국경 넘고 들른 프랑스 주유소에선 같은 사이즈의 물 한병에 1.5유로.
스위스-프랑스 국경 넘자마자 몇배로 차이나는 물가차이.
스위스 사람들이 장보러 프랑스에 간다는 말이 우스개 소리가 아니라 진짜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