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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텃밭, 가드닝13

11월 중순의 뒷마당 식물들 (고추, 메리골드, 파, 호박, 장미, 오레가노) 11월 중순의 맑은 어느 오후. 날씨가 추워지면서 흐린 날이 많았는데 모처럼 날씨가 좋아서 오랜만에 가든으로 나가보았어요. 싸늘한 날씨에도 꿋꿋히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가든에 거의 나가지 않아서 신경을 써주지도 못했는데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기특한 녀석들 이예요. 여름부터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피고 지는 메리골드. 초록초록한 고추는 점점 검게 변하더니 드디어 빨간색으로 변한 고추도 발견했어요. 파랑 부추는 볼때마다 자라 있는 것 같아요. 화분에 오레가노를 키우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시들시들해져서 땅으로 옮겨서 심어 보았아요. 땅으로 이사하고 나서 초록초록 건강해진 오레가노예요. 그리고 이건 생긴건 분명히 호박인데 어떤 씨앗에서 발아가 되었는 지 몰라서 어떤 종류의 호박인지.. 2021. 11. 18.
깻잎씨앗 채종한 날 / 깨 털기 한동안 방치해 두었던 깻잎나무(?) 깻잎이 한창 열릴 때는 매일 가서 깻잎도 따고 거름도 주고 볼때마다 이쁘다 이쁘다 그랬는데 날씨가 추워지고 난 후로 부터는 심어 두었던 녀석들에게 관심을 전혀 주지 않았어요. 깻잎을 여러해 심어 보았는데 다이소 깻잎 씨앗을 심거나 모종을 구해서 심은 적은 있지만 깻잎 씨앗을 직접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예요. 깻잎 씨앗이 다 마르면 채종해야지 하고 놔뒀는데 이런- 깻잎 꽃이 브라운 컬러가 되고 마르면 살짝만 스쳐도 씨앗들이 땅으로 툭 떨어져요. 더 이상 놓아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아예 뿌리채 뽑아서 깨를 털었어요. ‘깨 턴다’는 말이 왜 있나 했더니 말 그대로 깨를 터는 거더라구요 ㅋㅋ 그냥 꽃 마른 부분 끝을 잡고 탁탁 털어주면 들깨가 후두둑 떨어져요. 아직 초록초록한 .. 2021. 11. 12.
껍질째 먹는 콩 롱빈(줄콩) 키우기 껍찔째 먹는 Long bean, 줄콩 혹은 장두라고도 불리는 콩이예요. 볶아서도 먹고, 동남아 음식에서는 샐러드처럼 생으로도 먹기도 하는 담백하고 쫄깃한 콩이예요. 올해 봄에 롱빈 씨앗을 주문해서 심어 보았어요. 롱빈 씨앗은 발아율이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발아는 잘 되고 싹이 텄지만, 올 봄의 날씨 변덕이 심해서 많이 죽어버리긴 했어요. 그래도 그 추위를 이겨낸 튼튼한 녀석들은 꽃도 피우고, 열매도 주렁주렁 달아 주고 있네요. 꽃이 피고 지고 나면 끝부분에서 어느새 길~다랗게 콩이 달리는 신기한 아이. 처음 롱빈을 봤을때 어쩜 저렇게 긴 콩이 있지? 신기했는데 막상 키워보니 더 신기해요. 신기하고 맛있는 롱빈. 주렁주렁 콩 많이 달린 모습을 보여줘! 기대할게 ㅋ 2021. 9. 28.
가지 성장일기, 보라색 가지꽃 장보러 갔다가 사은품으로 여러 종류의 씨앗을 받았어요. 6월 초에 심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심은 후 며칠만에 싹이 보이기 시작해요. 사은품으로 받은 씨앗들인데 대부분 발아가 되고 싹이 올라와서 이걸 어떻게 하나…생각하다가 남는 화분이랑 물병에 나누어서 옮겨심기를 해주었어요. 가지는 싹을 틔운 후부터 아주 천천히 성장을 했어요. 성장이 더뎌서 그런지 나머지 식물들에 비해서 눈길이 많이 가지는 않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날, 해바라기가 활짝 피기 시작하던 즈음부터 가지모종이 갑자기 눈에 띄게 확 커지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키가 커지더니 꽃대가 달리기 시작해요. 어제는 꽃봉오리에 보라색이 살짝 보였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벌써 핀 보라색 가지꽃. 벨벳같이 도톰하고 포슬?한 가지꽃. 보라꽃이 넘 이쁘지만, 이 ..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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